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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노무현

盧, 정동영.김근태 사표 수리 (2005.12.31)

노무현 대통령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를 지난해 12월 30일 수리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 12월 30일 오후 늦게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의 사표가 수리됐다"며 "내일(2일)부터는 차관이 장관을 대행하는 체제로 통일.보건복지 2개 부처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전 일부 부처 개각 단행**

정동영, 김근태 두 장관의 사표가 공식 수리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차기 대권주자인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은 오는 2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빅매치'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로선 개각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은 1월 셋째주 연두기자회견을 앞두고 통일부, 복지부 등을 포함해 한 차례 등 두세차례에 나눠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도 1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1월에 연두회견과 불가피한 개각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개각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며 "내일부터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각과 동시에 있을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비서진 개편 문제에 대해 이 실장은 "특별히 들은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문재인 민정수석이 최근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그는 "그런 얘기 들어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청와대 근무하는 사람들은 다 건강이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거취에 변화가 있다고 특별히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제 노대통령과 한나라당과 모두 30%대 지지율"**

한편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에 대해 이 실장은 "이제는 20%대 지지도라고 쓰면 안된다"며 "우리(청와대) 조사로는 32-35%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신문) 보니까 한나라당도 40%대에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또 올해의 사자성어로 '천지교태(天地交泰)'를 꼽으면서 "정치.사회적으로 큰 갈등이 없으면 천지교태"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어 국론이 갈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은 정치적 이벤트로서 당연하다"며 "정부 정책으로 인해 갈등요인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