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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노무현

노무현, '골든벨' 깜짝 출연 (2005.11.25)

노무현 대통령은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한다고 한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촬영한 KBS <도전 골든벨>에 깜짝 출연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고등학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인 <골든벨> 300회 특집으로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KBS와 청소년위원회가 공동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취지 아래 전국 100개 고등학교에서 선발된 4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와대 녹지원에서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방영될 예정이다.

원래 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만 참석해 직접 문제를 출제하기로 돼 있었다. 권 여사는 참석한 학생들에게 오지 여행가이자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긴급구호팀장 한비야 씨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한 권씩 선물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예정에 없었지만 이날 행사 중간에 모습을 나타냈다. 청와대는 "대통령께서 평소 독서를 즐기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퀴즈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번 깜짝 출연도 TV 퀴즈 프로그램을 아주 좋아하시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영어문제 출제자로 참석한 연기자 다니엘 해니가 악수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즉석에서 밝히자 웃으며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을 함께 오르고 인근의 식당에서 삼계탕으로 점심을 함께 한 뒤 관저에서 쉬다가 불쑥 행사장을 찾았다.

퀴즈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대통령은 사실 이날 등반 때에도 국민들을 상대로 '퀴즈'를 하나 내놓았다. 노 대통령은 "미래의 과제를 잘 해결해 갈 수 있는 우리의 사회적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것"이라는 등 몇 가지 힌트를 제시하면서 내년 초에 '새 구상'을 밝히겠다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