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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BTS에 "증오는 말해야 숨는다"며 사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31일 미국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미국 '아시아계,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제도 주민 유산의 달(AANHPI)'의 마지막날을 맞아 BTS를 초청해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이후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이 공개됐다.

바이든은 BTS에게 "백악관에 온 걸 환영한다. 어서와요 친구들"이라며 반겼다. 이어 바이든은 "이번 달은 미국에 중요한 달이다. 많은 아시아계 친구들이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말을 꺼냈다. 그는 "좋은 사람들이 그것에 대해 말할 때 증오는 숨게 된다"며 "그래서 당신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BTS의 RM은 "우리는 '코로나19 증오범죄법'에 서명한 것과 같은 대통령의 결정에 감사한다. 백악관과 미국 정부가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것에 감사하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바이든은 "사람들은 당신들이 하는 말에 관심이 많다. 당신들의 대단한 능력이 아니라 당신들이 소통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BTS는 바이든을 만나기 전 백악관 브리핑룸에 들러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BTS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 범죄에 대해 굉장히 놀랐고 마음이 안 좋다.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등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찍은 사진을 BTS가 공개했다. ⓒBTS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