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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대선 당일 '트럼프 승리' 트윗에 경고 붙인다

트위터가 미국 대통령 선거 당일에 승리를 선언하는 트윗에 대해 '경고문구'를 붙여서 허위 정보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트위터는 미국 대선 전날인 2일(현지시간)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선거 공식 결과 발표 이전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후보자들이나 선거 캠프의 트윗에 경고 문구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가 이런 조치를 발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에게 직접 선거 당일 밤 개표가 일부만 진행된 시점에서 자신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올 경우 "조기 승리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악시오스>는 1일 트럼프 복수의 측근들로부터 확인해 트럼프가 선거 당일 현장투표와 사전투표에 대한 개표가 진행된 결과만 갖고 '승리 선언'을 한 뒤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사기"라고 주장하며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는 전략을 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측은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트럼프는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가 끝나자마자 우리는 변호사들을 펜실베이니아로 보낼 것"이라며 우편투표와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게획임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트위터는 "조기 선거 승리"를 주장하는 트윗에 대한 규제 조치는 10만 명 이상의 팔로어가 있는 후보자와 선거 캠프의 계정에 대해 적용된다. 또 2만5000번 이상 '좋아요'를 받거나 리트윗되는 트윗에 대해서도 해당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는 두개 이상의 주요 언론사가 승자를 발표할 때 까지 이같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트럼프의 허위 정보가 러시아 공작보다 심해" 

트위터가 이처럼 선거 결과와 같이 민감한 정보까지 '규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은 그동안 소셜 미디어를 통한 트럼프와 트럼프 지지자들의 '허위정보'와 '가짜뉴스' 유통으로 인한 폐해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각종 '가짜뉴스'를 전파해 정치 토론과 선거의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그레이엄 브루키 디지털포렌식 연구소장은 "선거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허위정보의 가장 큰 촉매제이자 증폭기였다"면서 "국내 가짜뉴스의 규모와 범위는 러시아 등 적국의 공작에 비할 수 없이 크다"고 말했다. 

'선거 진실 프로젝트'는 투표 관련 가짜뉴스 중 20%가 트럼프를 포함한 20개의 보수 성향 계정에서 쏟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텍사스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유세 차량을 에워싸고 협박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나는 텍사스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110305160811849#0DKU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