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기관 (9) 썸네일형 리스트형 [단독] 형제복지원도 입양기관과 공생관계였다 "유아소대가 박인근 원장 사택 옆에 있었어. 20-21소대일 겁니다. 간난쟁이도 있고, 걸음마하는 아기도 있고. 담당하는 보모선생이 따로 있었어요. 내가 거기 불려가서 편지를 1년 동안 대필했어요. '양아버지 감사합니다. 보내주신 선물 잘 받았습니다.' 초안이 몇개 있는데, 이런 경우는 이렇게 적고, 저런 경우는 저렇게 적으라고. 아이 사진 붙어 있는 서류 보고 거기 적힌 이름 확인하고 일일이 이름 바꿔서 편지 쓰고 그랬어요. 또 지금도 연락하는 형제복지원 출신 중 한 명이 당시 복지원 차를 운전했는데, 자기가 외부에서 아기를 차로 데리고 온 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유아소대가 가득 차 있다가 어느날 보면 한 명도 없고 그랬어요. 어느날 갑자기 침대에 있던 애들이 없는 거요. 그 애들이 어디 갔을까..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