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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노무현

노무현, 해밀턴 프로젝트에 관심 (2006.6.12)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해밀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미국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에서 따온 서민층의 소득과 저축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경제정책 구상으로 지난 4월 5일 첫 보고서가 공개됐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사를 통해 밝힌 '오너십 사회(Ownership Society, 자기 책임 사회)' 등 공화당 정책 노선을 정면 비판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은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경제정책 대결로 몰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 "'해밀턴 프로젝트', 정책 방향에 시사점"

노 대통령은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로부터 지난 4월말 '해밀턴 프로젝트'의 주요 내용과 정책적 시사점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고 청와대 정태호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서를 읽은 뒤 "해밀턴 프로젝트가 내놓은 정책 진단과 현상분석을 우리나라 정책지표와 비교해서 정리하면 우리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이 될 것 같다"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청와대는 특히 '해밀턴 프로젝트'가 노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함께 양대 국정과제로 제시한 양극화 해소와 관련해 주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밀턴 프로젝트'를 번역토록 지시했고, KDI는 이달 중 이 프로젝트의 영문, 한글번역본에다 해설까지 붙인 정책자료집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또 '해밀턴 프로젝트'의 후속 보고서를 계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