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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바이든 '이스라엘 발언'에 관심...한국, 백신 협조 성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과 관련해 미국 현지 언론들의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에 집중됐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 2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압력으로 이스라엘은 11일 만에 공격을 멈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자 사태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 지역이 이스라엘이 독립 유대 국가로 존재할 권리를 인정한다고 말할 때까지 평화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은 여전히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두 국가 해법"이 이 지역의 갈등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이라면서 이 지역의 재건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함께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발표와 질문을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미국 기자들의 관심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에 더 쏠려 있는 것처럼 보였다. 모두 발언 후 질의응답 때에도 미국 기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질문을 했다.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합의한 시점이라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하지 않을 것은 직전에 행해졌던 것을 하는 것"이라며 전임인 트럼프 정권 당시 정책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은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이 성사되려면 "논의될 내용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좋아했던 '톱 다운 방식'(양국 지도자들끼리 협상을 통해 결정)을 지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가장 시급한 현안을 주고 받는 셈이 됐다. 한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포괄적 파트너십"을 약속 받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에 코로나19 백신 55만명 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현대, SK, LG 등 한국 대기업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따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지지자들이기도 한 백인 노동자층을 겨냥한 정치적 행보다. 바이든은 이들 한국 대기업으로부터 250억 달러 이상 신규 투자를 얻어냈다면서 대기업 대표들에게 일어나 달라고 요청한 뒤 "땡큐, 땡큐, 땡큐"라고 인사를 하며 투자 유치의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 21일 한미 정상이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연합뉴스



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52210582196135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