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꼴찌 엄마의 권리 선언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인 우리 아이는 반에서 꼴찌다. 본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으며, 담임 선생님으로부터도 확인했다. “00이가 꼴찌 맞아요.” 반에서 꼴찌인 아이를 둔 덕분에 엄마인 나는 우리 사회를, 학교를 다시 배우게 됐다. 무려 30년 전에 다니던 그 초등학교(그땐 심지어 국민학교였다)는 변하지 않았다. 같은 반 학생 수가 줄었고, 교사의 체벌이 사라졌으며, 무상급식 등 각종 복지 혜택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 교육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권위적이며 폭력적이다. 마치 벽에 머리를 박는 듯한, 그 절대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완고한 편견들을 3년째 겪으며, 결심했다. 꼴찌 학생과 엄마로서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고, 인격 존중을 요구하겠다고. ‘공부를 못하는 죄인은 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