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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친러 독립국 승인…우크라이나, 북한과 단교 선언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13일 승인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날 북한과의 외교단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했다고 밝혔다.

DPR 지도자인 데니스 푸실린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북한은 오늘 DPR을 인정했다"며 "DPR의 국제적 입지와 국가적 지위는 더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과 DPR은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를 통해 만나 수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이날 독립국 승인을 했으며, 신 대사를 통해 승인서를 전달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우리는 도네츠크공화국과 루한스크공화국(LPR)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DPR과 LPR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선포한 공화국으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침공 사흘 전에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이들 국가의 독립을 인정한 것은 러시아, 시리아에 이어 북한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는 즉각 북한과 단교를 선언하며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하려는 평양의 시도"라며 "우크라이나 헌법, 유엔 헌장, 국제법의 기본 규범과 원칙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의 인정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법적 중요성도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국제적 제재 때문에 북한과 정치.경제적 접촉이 이뤄지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