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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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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의 '만주국 환상곡'이 애국가로 둔갑? [프레시안 books] 이해영의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가 친일 뿐 아니라 나치 독일을 위해서도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최근 안익태의 유럽 활동을 분석해 이 같은 주장을 제기하는 책 (이해영 지음, 삼인 펴냄)를 냈다. 평양에서 태어난 안익태(1906-1965)는 당대에는 드물게 1921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뒤 미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고 유럽까지 진출한 서양 음악가다. 현 애국가는 안익태가 작곡한 '한국 환상곡' 4악장의 일부다. 안익태는 애국가의 작곡가로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고 국립묘지에 묻혔으나, 2000년에 발굴된 그의 베를린필 지휘 영상이 만주국 축전 음악회 실황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후 각종 자료를 통해 그가 일제에 부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민족문제연구소가 편..
"대한민국과 입양기관의 사법적 책임을 묻는다"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손배 소송 내용은...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가 한국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관련 기사 : 아담 크랩서, 대한민국과 홀트를 상대로 소송 제기한다) 해외입양된 입양인이 한국의 입양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1953년 해외입양이 시작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크랩서(한국명 신성혁) 씨는 지난 1년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 변호사들과 수차례 상담을 한 뒤,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자신이 겪어온 고통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고, 민변은 공동 대리인단(단장 : 김수정 변호사)을 구성하여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민국과 A입양기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수송을 제기했다. 크랩서 씨는 홀트..
아담 크랩서, 대한민국과 홀트 상대로 소송 제기하다 크랩서 "나같은 피해 더 이상 없어야"...손해배상소송 제기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가 한국 정부와 입양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상대로 역사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아동인권위원회는 24일 "아담 크랩서 씨와 수차례 상담을 거쳐 그가 지금까지 겪어온 고통에 대한 책임을 대한민국과 A 입양기관에 묻기로 결정했다"며 이날 대한민국과 입양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크랩서 씨는 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자신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고 밝힌 바 있다. (☞ 인터뷰 바로 보기 : "나는 1억 원 짜리 서류 고아였다", '장관 입양인' 영광...한국은 성공 스토리만 듣고 싶어한다") 민변은 "원고는 대한민국과 A기관에 대한 책임을 사법적으로 확인받아..
"성폭력 피해자, 싸워서 이긴 사람들로 기억하자" [인터뷰] 이은의 변호사 2019년 새해 들어서도 '미투(#METOO)' 폭로는 계속 되고 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유도 신유용 전 선수가 열일곱 살 때 자신을 지도하던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해 고발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심석희 사건', '신유용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이런 책임을 어떻게 방기해왔는가를 깨달았으면 한다. 신유용 전 선수가 언론 인터뷰에서 더 이상의 열일곱 살의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신유용 사건으로 기억해 달라'고 했던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제 사건에 대해서도 '이은의 사건'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하고 싶다. 코치한테 당한 성폭행이나 직장 내 성희롱 같은 피해로서가 아니라, 구조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이 문제를 ..
"전쟁이 끝나면 남자는 '영웅', 여자는 '매춘부'?" [프레시안 books] 방글라데시 '비랑가나' 이야기 "너는 우리의 국민이 화환으로 우리를 맞아줄 것으로 생각해? 아니, 매리. 그런 일은 세계 역사에서 일어난 적이 없어. 전쟁이 끝나면 남자들은 영웅으로 칭송받지만 여자들은 타락했다는 말을 들어. 그냥 봐봐, 그들은 우리를 창녀로 만들 거야." (샤힌 아크타르 지음, 유숙열 옮김, 이프북스 펴냄)는 1971년 방글라데시의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한 다큐 소설이다. '비랑가나'는 원래 '용감한 영웅'이라는 의미의 단어로 전쟁 당시 파키스탄군에 억류됐던 여성들을 칭송하는 단어로 사용됐다. 파키스탄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방글라데시 정치 지도자 세이크 무집이 연설에서 "당신들은 우리들의 어머니, 용감한 비랑가나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대중적으로 쓰여졌다. ▲ (샤힌..
'고통 올림픽' 보며 '팝콘각'? 공론장이 무너졌다 [프레시안books] 엄기호의 "이 시대가 거의 완벽하게 잃어버리고 있는 삶의 태도가 신중함"이라고 말하는 저자의 신간 (엄기호 지음, 나무연필 펴냄)는 '신중함'으로 가득 찬 책이다. 이 책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무거운 주제 중 하나인 '고통'과 그 고통을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이는 '동행의 언어'는 사라지고 '동원의 언어'만 난무하는 이 시대에 더욱 요원한 일이 됐다. '공론의 장'에서의 소통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언어와 글을 통해 타인의 경험과 이의 한 극단인 고통에 대해 소통하고 그 고통을 배태한 공동체(사회)의 문제에 대해 협상과 타협을 거쳐 합의를 도출하던 시스템은 인터넷의 시대에 왜곡되기 시작했다. ▲ , 엄기호 지음, 나무연필 펴냄"이것은 인쇄술로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