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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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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입양인' 영광...한국은 성공 스토리만 듣고 싶어한다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 인터뷰 ② 이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있다. 한국 출신 벨기에 입양인 융 에넹이 만든 자전적 영화다. (융은 정(jung)을 벨기에식으로 읽은 것이다. 그의 한국 이름은 전정식이다.) 영화 제목인 '피부 색깔=꿀색'은 그의 입양서류에 적힌 표현이다. 융 감독은 그 말이 시적으로 느껴져 제목으로 썼다고 말한다. '꿀색'의 피부색을 가진 아이는 그 표현만큼 사랑스럽다. 하지만 이 아이가 자라 어른, 특히나 남자 어른이 되었을 때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 그는 '우리'와 다른 이방인이며, 낯설고 이질적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존재다. 품을 내주기보다는 밖으로 내쫓고 싶다. 세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41세에 추방된 아담 크랩서(한국 이름 신성혁)..
"양부모는 사이코패스…돈 때문에 입양했다" [심층 취재-한국 해외입양 65년] '추방 입양인' 아담 크랩서 인터뷰 ① 아담 크랩서, 한국 이름 신성혁. 지난 5일 재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의 주인공이다. 그는 만 세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으나 41세에 한국으로 추방됐다. "부유한 나라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잘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미국에 입양을 보냈지만, 양부모들은 그를 때리고 학대했다. 16세에 그는 2번째 양부모에게 버려져 노숙자가 됐다. 2016년 11월 한국으로 돌아온 아담에게 지난 1년은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하루 하루 자살로 내몰리는 삶"이었다. 미국에서도 유색인으로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그는 한국에서도 "한국 사람처럼 보이나 한국말을 하지 못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진다. 37년을 한국과 유리된 삶을 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