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재인

(54)
600일을 함께한 '대통령 문재인의 마음' [프레시안 books] 최우규 전 연설기획비서관 "태안화력발전소에 입사한 지 석 달도 안 된 24세 청년이 참담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희망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영면한 고 김용균 씨 명복을 빕니다.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 하는 아픔으로 망연자실하고 계실 부모님께 가장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동료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모님이 사준 새 양복을 입고 웃는 모습, 손팻말을 든 사진, 남겨진 컵라면이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2018년 12월 17일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고(故) 김용균 씨와 유족에게 이렇게 위로를 전했다. 이 발언의 초고는 최우규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이 썼다고 한다. 최우규 전 비서관은 최근 펴낸 에서 이 발언과 관련한 뒷..
'카르텔 정당'과 '아웃사이더 대통령'의 결합, 대안 위해 이탈하라 [2023년, 묻다] 구세진 인하대 교수-김윤철 경희대 교수 대담 ② 윤석열 정권의 탄생은 "카르텔 정당"의 폐해로 유권자들이 느끼는 정치적 효능감이 최저 수준을 찍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표 차는 역대 최소(25만 표)를 기록했지만, 선거 기간 내내 정책적 차이보다는 후보들에 대한 네거티브만 난무했다. 프레시안 신년 대담에서 구세진 인하대 교수는 "한국 정치는 극도의 양당제와 대통령제가 결합하면서 나온 폐단이 상당하다. 심각한 제도적 결함이라고 보고 있다"고 평했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합의 정치를 추구하는 양당제의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양 정당의 이념적 거리가 멀지 않을 때인데 한국의 거대 양당은 이념적 거리뿐 아니라 역사..
김부겸 "이태원 참사, 저라면 벌써 사퇴했을 것" 정치학교 '반전' 대담…"보수는 덜 뻔뻔해지고 진보는 더 책임감 가져야" "저라면 벌써 집에 갔겠지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전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는 28일 '만약 현재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청년 정치학교 '스튜디오 반전'에서 준비한 김성식 반전 운영위원장(전 국회의원)과 대담에서 전직 행정안전부 장관 입장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행안부 장관에게 보고가 그렇게 늦었다는 것은 저로선 납득이 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안전이 국민적 의제여서 국민안전처를 행정자치부와 묶어 행정안전부를 만들었다. 재난이 발생하면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 실시간으로 보고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욕망에 솔직한 보수 윤석열, 한국 체제의 산물이다" [2023년, 묻다] 구세진 인하대 교수-김윤철 경희대 교수 대담 ① "솔직한 보수" 윤석열 대통령. 진보성향의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하다가 사표를 던지고 1년 만에 보수정당의 대통령으로 당선돼 집권한 지 9개월이 지났다. 역대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25만 표, 0.73%)로 당선된 대통령이라 집권 직후의 '허니문' 기간도 없이 20~4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윤 대통령의 통치 점수를 매기기엔 "아직 이르다"고 정치학자들은 평했다. 프레시안이 마련한 2023년 신년 대담에서 구세진 인하대 교수는 윤 대통령은 당선되고 3개월 뒤 "대선 연장전 같은 지방선거"를 치른 덕에 "'아웃사이더'가 선거로 정치를 배운 셈"이라면서 "2022년 하반기부터 통치 모드에 들어갔기 때문에 점수를 매기기..
"한반도 기후위기는 식량위기…복합 위기가 몰려온다" [2023년, 묻다] ②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 기후변화 특임교수 이번 겨울은 우리나라가 대한제국 시절부터 기록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역대 5번째로 춥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이상 기후'가 더이상 '이상' 수준에 그치지 않는 현상은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여름엔 폭우, 올 겨울엔 강추위를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비교적 탄력성이 좋아 다른 지역에 비해 기후변화를 가장 마지막에 느끼게 될 지역에 속한다. '기후 변화'가 '기후 재앙'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은 세계 각국으로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확인된다. 최근 미국에서 혹한과 눈보라가 동반된 '폭탄 사이클론'으로 8개주에서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반면 새해 첫날 눈으로 유명한 알프스는 낮 최고 기온이 20도까지 치솟아 스키..
정의용 "16명 망치와 도끼로 살해한 엽기 흉악범…특검·국정조사 하자" "아무리 전 정권 부정하고 싶어도 이를 번복하는 건 정부 체제 무너뜨리는 것"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전 실장이 '북한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16명을 살해한 이들의 범죄 행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북송 결정에 "거리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실장은 17일 '흉악범 추방 사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합동신문 과정에서 확인한 이들의 살인과 증거 인멸, 도피 과정을 자세히 공개했다. 정 전 실장은 "이들은 희대의 엽기적 살인마"라면서 "애당초 남한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실장은 이들의 북송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자백만으로는 사실상 처벌이 불가능하다"며 "북한 지역에서 북한주민이 다른 북한 주민을 상대..
"노무현과 함께 꿈꾸던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생명의 정치'를" [인터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정치권이 싸우는 동안 국민들은 죽어가고 있고,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결국 정치는 외면당하며 죽어가고 있다. 이 '죽음의 정치'를 떠나서, 강원도에서 '생명의 정치'를 하고 싶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위원장이자 17·18·21대 3선 의원인 그가 왜 보장된 자리를 박차고 대선 패배 석 달 만에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 나섰다. 정당 간 격차에 비해 후보 간 격차는 적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열세다. 이번 선거에서 패할 경우,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급인 그의 정치적 입지는 매우 불투명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얼굴이 편안해 보인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주문진 어시장에 ..
35살 김승현의 '최연소 구청장' 도전…"구청장 후보가 이렇게 젊어요?" [인터뷰]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어? 젊네!" 김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만 35세인 김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민선 지방선거 최연소 단체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는 '상징'으로 부상한 청년 정치인이 아니다. 국회 입법보조원을 시작으로 국회의원실 비서관, 서울시 정무보좌관,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 등 지난 10년간 다양한 정치·행정 실무를 통해 성장한 정치인이다. 이번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도 일반 시민들의 여론까지 반영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해 선택된 후보다. 그는 이번 구청장 도전이 '김승현 개인'이 아니라 선거캠프에 결합한 20~30대 젊은 정치인들도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