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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문재인

"'착한 아이' 문재인, 사명감을 넘어서야"

정치를 '열망'이나 '욕망'이 아닌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본인이 모신 대통령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국민적 지지로 등 떠밀려 정치에 입문한 그의 가장 큰 단점으로 "권력 의지가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 


대권에 두 번째 도전하는 그는 이른바 '사이다와 고구마 논쟁' 등을 통해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하고 있다.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변했다. 지난 5년간 이른바 '상수'로 여겨졌던 그의 대권 도전을 둘러싼 견제가 만만치 않았다. 이 모든 걸 뚫고 여전히 '지지율 1위'인 그가 '의지 부족'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원더박스 펴냄)을 낸 김태형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은 문재인 후보에 대해 "대통령 하기 싫은 사람이 아니라 정치 자체를 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후보는 난관에 부딪히면 "정계 은퇴", "정치하기 싫다"는 발언을 종종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한다"고 한 것이 대통령 하기 싫은 무의식의 발로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은 국민적 지지와 주변의 권유로 할 수 없이 대선에 나선 것이다. '대통령 하고 싶다'라는 의지는 없어 보인다. 강제로 공부한 수험생이라고 보면 된다."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향이 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문재인 후보는 때문에 대선 후보로서, 더 나아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국민적 지지"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김 소장은 내다봤다.  

현재 대권을 잡는 것보다 그 이후가 더 어려워 보이는 문 후보를 둘러싼 정치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김 소장은 "책임총리를 중심으로 강한 국무위원을 포진시켜 집단의 힘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 소장은 "만에 하나, 소수의 비서진에 의존한다면 비난은 모두 문재인의 몫이 된다"며 '측근 정치'라는 전임 정권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요기로 :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54666)

 

                                                                                                        (사진 : 문재인 캠프 제공)